사다리꼴 해중림초에 이식된 감태가 약 40cm정도 자라고 있다.
 

 

 

 

제주 남·북서부 해역 갯녹음 현상 가속화
감태·모자반 등 해중림 조성 중요한 역할
월 1~2회 조식동물 구제 등 지속 관리해야

제주수산연구소가 2004년에 제주도 연안에 대해 갯녹음 현상을 조사한 보고서에는 제주도 남부를 포함한 북서부 해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북부 해역이 경사면이 완만해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넓게 나타나고 있다.

 또 발생면적도 약 4541㏊로 국내 갯녹음 발생 면적의 61%에 이르고 있어 제주도가 그 어느 지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 비양도 남서쪽 수심 10m 지점, 사다리꼴 해중림초에는 감태가 자라고 있고 밧줄에는 모자반이 자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해중림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에서도 제주수산연구소에서 1988년부터 해류·자원변동, 양식전공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모여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소는 제주도의 거센 파랑에 휩쓸리지 않고, 따뜻한 수온 등 제주바다의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다년생 갈조류 감태와 모자반이 선택해 연구사업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인위적으로 조성된 해중림초 사이사이에는 거품돌산호류가 우점하고 있었지만 해중림초를 시설한 이후에 이식된 감태에서 방출된 포자가 암반에 자리잡아 자라고 있어 자연발생적인 천이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감태와 모자반은 제주연안에서 자라는 해조로 감태에는 최근 씨놀 추출의 재료로 각광 받고 있으며, 모자반은 키가 약 20m까지 자라 제주 연안의 해중림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양도 남서쪽 수심 10여 m지점, 평평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이곳에는 거품돌산호와 말미잘류가 우점한 곳이다.

 감태 등 해조류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던 이곳에 해중림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인공 해중림초가 조성되고 있다.

 해중림초 하나의 무게는 보통 5t, 모두 100여개가 시설돼 있다.

   
 
  ▲ 밧줄에 이식한 감태가 잘 자라고 있다.  
 
   
 
  ▲ 해중림초안에는 터줏대감 대형 조피볼락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다리꼴 모양의 해중림초에는 어린 감태들이 부착되어 있다. 또 군데 군데 이어진 밧줄에는 모자반이 자라고 있다. 어린 해조류가 자라서 포자를 방출하게 되면 옆으로 번지게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하지만 어린 해조류를 바다속에서 온전히 자라게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성게와 어린 소라 등 고둥류 등이 어린 해조를 전부 먹어 치우기 때문이다.

 제주수산연구소 최미경 박사는 "해중림 조성을 위해 해중림초에 감태 유엽을 이식하면 성게 등 조식동물의 구제가 해중림 조성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해중림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조가 포자를 방출 할 정도로 성장하기 까지 월 1∼2회에 걸쳐 조식동물 구제작업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탐사에서 인위적으로 시설한 해중초 사이사이 마다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감태와 이미 어느정도 자란 감태 등이 심심치 않게 보여 감태의 천이과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비양도 바다속에는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우는 곶자왈처럼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각종 어패류의 서식처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