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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 속 상처로 남아있는 ‘탄환’
에메랄드빛을 띠는 비양도의 푸른 바다, 여름이면 협재·금능 해수욕장에는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들어서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 푸른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남국의 여름을 만끽한다.
하지만 1945년 초 비양도 앞바다는 폭음과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
2차대전 말기에 패색이 짙어가던 일제는 최후 일전을 치를 장소를 제주를 택했다.
일본군은 한림항에 군인들이 먹을 식량과 군수물자를 쌓아 놓았다.
미군이 제주 섬에 공습을 가하기 시작한 것은 1945년 초 부터였다.
그해 4월 14일 한림항에서 일본군 해방함 31호와 능미호가 미군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 되었고, 5월 13일에는 비양도 근해에서 일본 호위함 4척과 수송선 1척이 미군 잠수함과 비행기의 공격을 받고 격침되었다.
이 공격으로 일본군 800명이 숨졌다.
당시 13살 소년이었던 김한로(74) 할아버지는 "깜깜한 밤이였는데 갑자기 폭발소리가 들리고 비양도쪽에서 섬광이 번쩍 거렸다"며 "아침에 바닷가에 가보니 죽은 일본군 시체로 모래사장이 덮혀 있었다"고 옛일을 회상했다.
당시 침몰된 군함에서 나온 폭탄과 탄약들은 64년이 지난 현재에도 비양도 앞바다에 수중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림읍 한수리 조선소에서 비양도쪽으로 200m 지점, 이곳은 1945년 당시 전쟁에 질것을 예상한 일본군이 다른 세력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폭탄과 탄약을 바다에 버린 곳이다.
본사 수중탐사팀은 이틀 동안 이 지역을 샅샅이 조사한 끝에 함포 폭탄 6개와 탄약 등을 찾아냈다.
폭탄은 모래와 암반이 혼합된 지역 수심 10m 부근에서 끝만 살짝 보일 정도로 모래에 덮혀 있었다.
조심스럽게 모래를 파보니 길이가 약 60cm 되는 폭탄 3개가 엉켜있는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주변에서 폭탄 3개를 더 찾아냈다.
수십년이 흘렀지만 모래에 덮혀 있던 폭탄은 대부분 깨끗한 상태였다.
한수리 홍경자 어촌계장은 "5년전에 해녀들이 작업하는 바다에 있던 폭탄들은 군인들이 와서 모두 폭발 시켰다"며 "수심이 깊은 곳에는 해녀들이 갈 수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동네 어른들에 따르면 폭탄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2년여 전에는 한 다이버가 한수리 앞 바다에서 폭탄을 발견해 관계당국에 신고 했지만 아직 어떠한 조치도 없는 상태다.
이처럼 비양도 주변 바다에는 일제시대 버려진 폭탄들이 널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본사 탐사팀이 실제로 폭탄을 발견한 만큼 체계적인 정밀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것으로 보인다.
알코올 좀 들어갔더니 손가락이 말으 ㄹ듣지 않아유